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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이버 정찰단 럭키마우스, 중앙아시아 국가들 공격
등록일 :
2018.09.11
멀웨어 퍼트리기 위해 스팸 메일 대신 디지털 서명된 네트워크 활용
중국의 공격자들 공개된 툴 사용하기 시작하는 추세...범인 잡기 더 어려워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보안 업체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이 중국 출신인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정찰 단체를 적발했다. 이 단체는 추적 주체에 따라 럭키마우스(LuckyMouse), 에미서리 판다(Emissary Panda), APT27, 쓰레트 그룹 3390(Threat Group 3390)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디지털 서명이 된 네트워크 필터링 드라이버를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럭키마우스는 최소 2010년부터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조직들을 공격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당한 조직은 미국의 국방 산업 계약자, 금융 서비스 기관, 유럽의 한 드론 제조사, 중앙아시아의 한 국가 데이터센터 등이 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럭키마우스는 디지털 서명이 된 32비트 및 64비트 네트워크 필터링 드라이버인 NDISProxy를 어뷰징해왔다고 카스퍼스키는 설명한다. “이 드라이브를 통해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트로이목마를 lsass.exe 시스템 프로세스 메모리에 주입했습니다.”

이 캠페인에서 가장 특징적인 건 이 드라이버가 디지털 서명이 된 상태라는 것이다. 서명에 사용된 인증서는 광동 선전(Shenzhen)이라는 도시의 정보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리그소프트(LeagSoft)의 것이며, 이 사태에 대한 소식이 리그소프트에도 알려진 상태다.

카스퍼스키는 이번에 발견된 것이 중앙아시아 정부 기관들을 노린 고도의 표적화 공격이라며, 럭키마우스가 배후 세력이라는 것에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공격자들은 이미 침해된 것으로 보이는 네트워크를 통해 드로퍼를 배포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APT 그룹이 스피어 피싱 이메일을 활용하는 것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이 드로퍼를 통해 퍼지는 실행파일은 표적의 상태에 따라 32비트와 64비트 드라이버를 설치하며, 모든 설치 과정을 로깅한다.

이 설치 파일은 NDISProxy를 통해 오토런(자동 실행)에 스스로를 등록함으로써 시스템에 남아있게 된다. 또한 암호화된 인메모리 트로이목마를 시스템 레지스트리에 주입시키기도 한다. 네트워크 필터링 드라이버인 NDISProxy는 이를 복호화하여 메모리에 주입하고, 3389 포트(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 RDP)로의 트래픽을 걸러낸다. 그리고 여기에 C&C와의 트래픽을 삽입한다.

최종적으로 피해자 시스템에 올라타는 페이로드는 C++ 트로이목마로, HTTPS 서버인 것처럼 작동하며, C&C 서버로부터의 통신을 계속해서 기다렸다가 작동한다. 먼저 연락을 취하는 일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세 가지 모듈(설치파일, 드라이버, 트로이목마)을 사용함으로써 공격자들은 감염된 인프라 내에서 횡적으로, 조용하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감염시킨 호스트가 LAN IP만으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 C&C 서버와의 통신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경우, 어스웜(Earthworm)이라는 SOCKS 터널러가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파일 공유(135번 포트, SMB)를 찾기 위해 스캔라인(Scanline) 네트워크 스캐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 후 키로거로 시스템을 침해해 관리자 비밀번호를 파악한 후 멀웨어를 퍼트립니다.” 카스퍼스키의 설명이다.

최종적으로 주입되는 트로이목마는 완전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RAT로, 공격자들은 이 트로이목마를 통해 원격의 기기에 여러 가지 명령을 실행시킬 수 있게 된다. 파일 다운로드 및 업로드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데이터 수집, 횡적 움직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어스웜 터널러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이버 공격자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도구로, 이것만 봐서는 럭키마우스를 특정 짓기 어렵다. 그러나 공격자들이 터널을 생성하기 위해 사용한 명령 중 하나가 이전 럭키마우스 서버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카스퍼스키는 설명한다. “이 점과 공격 표적들을 보면 럭키마우스밖에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카스퍼스키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공격자들 사이에서 최근 새로운 흐름이 일고 있다고 경고한다. “요즘 중국 공격자들은 메타스플로잇(Metasploit)이나 코발트스트라이크(CobaltStrike) 등 돈만 주면 구매할 수 있는 ‘공개된’ 툴과 자신들이 직접 만든 멀웨어를 혼합해서 사용합니다. 또한 깃허브와 같은 코드 저장소에서 많은 코드를 차용하기도 하고요. 이 때문에 공격 주체를 추측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3줄 요약
1. 중국의 사이버 공격 단체 럭키마우스, 디지털 서명된 네트워크 통해 표적 공격 실시.
2. 최종 페이로드는 정찰 기능 다 갖춘 트로이목마. C&C로부터 통신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음.
3. 최근 중국 공격자들은 누구나 구매 가능한 툴과 자체 제작 멀웨어 혼합해서 사용.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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