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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공지능 향상 위해 음성 녹음과 분석 다시 시작한다
등록일 :
2019.09.24
지난 7월, 사용자들의 음성 정보 수집해 분석했다가 큰 비판 받은 구글
사업 다시 시작하며 “투명성과 보안 강화했다”고 주장...강화 작업 지속될 것 약속하기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관련된 프라이버시 정책을 새롭게 가다듬어 발표했다. 구글은 올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입수된 사용자들의 음성 명령 등 각종 데이터를 사용자의 허락 없이 수집 및 분석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미지 = iclickart]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로 들어온 음성 데이터를 서드파티 분석 업체에 맡겨 녹취록을 제작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불거졌고, 해당 사업을 멈춘 상태다. 구글이 이번에 새롭게 정책을 발표한 건, 이 사업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다. 계속해서 사용자의 음성을 수집해 분석하겠다는 것. 대신 “강화된 투명성과 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며, “수집과 분석 과정에 있어 향상된 보안”을 약속했다. 최소한의 데이터만을 수집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반이 되는 음성 인식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글은 사용자들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서드파티 언어 전문가들에게 맡겨 녹취록을 작성하는 정보 처리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이 부분에서 염려되는 부분을 표현해주셨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제품 관리자인 니노 타스카(Nino Tasca)의 설명이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분명하고 확실하게 밝히지 못한 건 구글의 잘못입니다.”

구글은 지난 7월 비판이 들끓었을 때, “외부의 언어 전문가들은 전체 오디오 자료의 0.2%만을 다룰 뿐”이라고 발표했었다. 또한 오디오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도 아니라고 했었다. 즉, 사용자가 설정을 통해 오디오가 수집되도록 변경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음성을 수집할 수 있는 것이며, 사용자의 동의가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확실히 태도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구글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사업 – 음성을 수집하고 외부 인력을 통해 분석한다 –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 대신 구글은 앞으로 자신들이 그러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걸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이 수집되고, 외부의 언어 전문가가 분석하며, 그러한 자료를 가지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향상시킬 것”이라느 내용이 사용자에게 분명히 전달될 거싱라고 한다. 또한 서드파티 계약자들과 음성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을 보다 탄탄히 만들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특정인과 절대로 결부될 수 없는, 식별 불가능한 정보만을 연구할 것입니다.”

또한 애초부터 저장하는 음성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이겠다고도 말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음성 데이터를 전부 삭제할 것입니다. 이 기간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보다 정확히 결정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사용자의 상황 통제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를 의도치 않게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예기치 않은 정보가 새나가는 확률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서드파티로 나가지 말아야 할 정보와 내용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저희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헤이 구글’과 같은 최초 명령에 대해 반응하기 시작하는 민감도를 조정할 예정입니다. 이를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인데, 지금 당장은 도입이 어렵고, 조만간 연구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음성 데이터 관련 프라이버시 침해 비판’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에서 모두 발생한 일이다. 그래서 이 회사들은 전부 1) 데이터가 얼마나 수집되는지, 2)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는지, 3) 얼마나 오랜 기간 저장되는지, 4) 누가 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투명하게 밝히거나, 밝힐 수 있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아마존 같은 경우 알렉사를 통해 수집되는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저장하고 있어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면서 정책을 새롭게 한 기업은 구글만이 아니다. 애플의 경우 지난 8월 시리를 통해 수집되는 음성의 보안과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애플이 제안한 건 내부 인원만이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또한 사용자들이 원할 경우 음성이 수집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도록 해놓기도 했다.

구글은 “데이터의 주인인 사용자가, 데이터에 대한 올바른 제어 권한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구글은 최대한 투명하고 올바르게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3줄 요약
1. 구글, 음성 인식 기술 향상한다고 소비자 목소리 모았다가 큰 비판 받음.
2. 당시 중단됐던 사업, 다시 시작하면서 투명성과 보안 강화했다고 발표.
3. 그런데 이런 기업들이 보안 강화하는 걸 우린 어떻게 확인하지?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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