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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O까지 나간 트위터, 앞으로의 행방이 위험해 보이는 게 사실
등록일 :
2022.11.11
트위터의 대거 인원 감축의 여파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인력들이 대거 나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CISO까지 나갔기 때문에 이제는 보안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트위터의 CISO인 리 키스너(Lea Kissner)가 트위터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에 감사하고, 우리 프라이버시, 보안, IT 팀들과 같이 이뤄낸 일들이 자랑스럽다”고만 썼다. 트위터라는 거대 플랫폼의 보안을 총괄할 후임자가 누구인지, 애초에 몇 명이 보안에 투입되어 왔는지도 아직 바깥에서는 알 도리가 없다.

[이미지 = utoimage]


경영진의 대거 엑소더스?
키스너 전에도 두 명의 관리자급 인사가 트위터를 떠난다고 이번 주 밝혔다. CCO인 마리안느 포가티(Marianne Fogarty)와 CPO인 다미엔 키에란(Damien Kieran)이었다. 역시 보안과 관련이 깊은 기능을 가진 곳의 수장들이다. 페이스북의 전 CSO인 알렉스 스타모스(Alex Stamos)는 이 셋의 탈출을 두고 “트위터에 벌어진 거대한 재앙”이라고 묘사했다. 

“트위터는 꽤나 모범적인 보안 모델을 구축하고 유지해 왔습니다. 여기서 뒤로 가게 되면 각종 기관들과 적잖은 트러블이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방거래위원회, 증권거래위원회, 유럽연합 등에 곧바로 불려갈 수도 있습니다. 보안 수장들이 빠져나가면서 실질적인 보안 사고의 위협도 커진 게 사실이고요.”

IT하베스트(IT-Harvest)의 최고 분석가 리차드 스티에논(Richard Sitennon)은 “트위터에서 인원이 대거 감축된다고 들었을 때 보안과 프라이버시 등과 같이 중요한 분야부터 걱정이 됐다”며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은 보안과 프라이버시, 스팸 방지, 가짜 계정 생성 방지, 콘텐츠 중재 등과 같은 보이지 않는 기능들이 빛을 발해야 하는데, 그게 잘 될까 싶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그 자리에 딱 맞는 사람을 지금 시장에서 찾는 게 불가능하지야 않겠지만 꽤나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미 트위터에서는 다른 분야의 경영진들이 대거 사퇴하거나 해고된 상황이다. CEO였던 파라그 아가르왈(Parag Agarwal), CFO였던 네드 세갈(Ned Segal), 법무 분야 총괄이었던 비자야 가드(Vijaya Gadde), 법무 자문인 션 에드겟(Sean Edgett) 등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대량 해고 때문에 휘청거리는 팀은 엔지니어링, 제품 생산, 콘텐츠 관련, 머신러닝, 머신러닝 윤리, 인권 팀 등인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대량 해고의 요인을 “광고 수익이 재앙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행해야만 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수많은 기업들이 트위터에 내던 광고를 중단하기도 했다. 

연방거래위원회와 상당히 안 좋아질 수도
필요 인력이 줄었을 때 가장 직접적이고 빠르게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분야는 ‘규정 준수’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이미 “트위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히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트위터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어떤 기업의, 그 어떤 상황도 법을 초월할 수는 없습니다. 규정은 언제고 준수되어야 하며, 그런 점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입니다.”

트위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연방거래위원회의 ‘주시 대상’이었다. 5월에만 하더라도 연방거래위원회는 트위터에 1억 5천만 달러라는 벌금을 내라고 요구하기도 했었다. 표적 광고를 위해 몰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겠다는 2011년의 약속을 위반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수년 동안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이와 유사한 이유들 때문에 여러 기관에서 벌금형을 받아 왔고 트위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당시 벌금형만이 아니라 계정 보안 데이터 역시 광고를 목적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트위터에 적용하기도 했다. 다중인증 옵션을 제공하되 전화번호를 두 번째 인증장치로 넣는 것을 금지시키는 규정도 마련됐다. 사용자들에게 표적 광고 옵션 끄는 방법을 쉽게 알려줘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여러 제한 사항들이 트위터에 걸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복잡한 규정들을 모두 지키면서 살아가는 건 개인으로서 크게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트위터처럼 덩치가 큰 기업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조직 내 누가 어떤 실수를 저지르거나, 어떤 시스템에서 어떤 오류가 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예기치 않은 실수와 오류가 위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누군가는 이런 부분을 감독하고 늘 주시해야 하는데, 그럴 사람들이 대거 회사를 나간 것이다. 

스티에논은 “너무 빨리 사람들이 나가게 돼서 트위터가 제대로 준비를 갖추고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이 된다”며 “조만간 여러 사고가 발생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오히려 아무런 소음 없이 이 시기가 지나간다면, 오히려 더 놀랄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1. 트위터의 갑작스런 인력 감축으로 주요 임원진들이 대거 나감.
2. 보안, 법무,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인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음.
3. 트위터 플랫폼에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발생할 가능성 높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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